▲ 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김상현 수습기자, 사진 고예지, 문예린, 홍예인 기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기였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4월 19일 금요일 15시 전주대학교(이하 전주대)의 홈 구장인 전주대인조A구장에서 펼쳐진 2023 대학축구 U리그1(이하 U리그) 1권역 5라운드에서 전주대에 1-3 패배했다.
중앙대는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강서인(12), 수비진은 김건영(23), 김대현(5), 장재관(22), 임동민(35)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민동진(7), 문형진(29), 윤재석(16), 최전방에는 정종근(17), 강효온(34), 최준서(30)가 위치하여 전주대에 맞섰다.
▲ 김대현이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전반] 전주대의 매서운 공격, 애를 먹는 중앙대
경기 초반부터 전주대는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반 8분 중앙대는 전주대에 코너킥을 내줬고 헤딩으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0-1)
이에 맞서 중앙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사이드에서 연결된 패스를 정종근이 단독 드리블 이후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전주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8분 전주대의 공격 전개를 끊어낸 최준서가 후방 빌드업 플레이로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해나갔지만 전주대의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샀다.
이후 전주대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4분 전주대의 크로스 이후 슈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민동진이 공만 건드리며 막아냈다. 전반 30분 전주대의 슈팅을 강서인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3분 중앙대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수비수 뒷 공간으로 넘어온 패스가 정종근에게 이어졌고 퍼스트 터치 이후 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뒤에서 달려온 전주대 수비수가 커트해냈다.
전반 40분 강서인의 선방이 빛났다. 패스 플레이 이후 전주대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다시 한번 위기에서 중앙대를 구해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0-1의 스코어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 민동진이 동점골을 터뜨린 이후 최준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후반] 이른 시간 터진 중앙대의 동점골, 꺾이지 않는 전주대의 기세
후반 시작하자마자 중앙대는 전주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47분 민동진이 퍼스트 터치로 전주대의 압박을 벗겨냈고, 최준서에게 볼을 연결했다. 전주대는 강한 파울로 최준서의 돌파를 끊어냈고 경기 시작 이후 첫 옐로카드가 나왔다.
후반 4분 중앙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민동진 – 최준서 – 정종근으로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종근이 박스 안 침투 후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민동진이 전주대의 키퍼 반대 방향으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1-1)
하지만 중앙대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10분 오른쪽 사이드 라인에서 돌파해온 전주대 공격수에게 슈팅을 허용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1-2)
전주대는 멈추지 않고 공격했다. 전주대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을 강서인이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막아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의 헤딩 또한 잡아내며 중앙대의 골문을 지켰다.
후반 21분 중앙대는 이번 경기를 통해 U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이성호(20)를 교체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 전주대는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왼쪽 사이드 라인에서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로 진입했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동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임동민은 부상을 당하며 최선규(11)와 교체됐다.
후반 29분 헤딩 경합 상황에서 전주대는 발을 높게 들어 정종근의 머리를 가격했고 두 선수가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곧 일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후반 42분 전주대의 뒷공간 패스를 김대현이 몸을 던지며 막아내는 투혼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전주대는 한 방을 노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 전주대에 중거리 골을 내줬고 경기는 마무리됐다. (1-3)
▲ 강서인이 수비진을 재정비하고 있다.
중앙대는 첫 번째 패배를 당하며 5경기 3승 1무 1패를 기록함으로써 U리그 1권역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린 후 하늘은 개는 법이다. 중앙대는 전주대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딛고 내달 12일 금요일 홈구장인 안성맞춤C구장에서 고려대학교와 한 판 승부를 치른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욱 단단해져 더 높이 비상할 중앙대의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