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진(우)이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기록한 곽용찬(좌)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BLUE GUARDIAN=글, 사진 홍예인 기자] 중앙대학교 축구부(이하 중앙대)는 2월 14일, 통영에서치러진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조별예선 3차전 장안대학교(이하 장안대)와의 경기에서 5-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예선 2차전 연성대학교(이하 연성대)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엄청난 점수차를 만들어낸 중앙대는 3차전에서도 역시 엄청난 경기 장악력을 보여주며 5점차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수원 매탄고등학교(이하 매탄고) 출신 문형진(29)의 엄청난 활동량이 돋보였다.
신입생 문형진은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하며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결국 후반 33분, 문형진은 곽용찬(13)의 정확한 컷백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중앙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문형진은 매탄중,고등학교를 나와 ‘매탄소년단’으로 불리며 입학 전부터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매탄고에서도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을 등번호로 달고 뛰는 등 실력은 이미 보장되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살인적인 활동량을 보여주며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문형진을 블루 가디언이 만나봤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문형진의 모습이다.
Q. 안녕하세요. 먼저 14일 경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이번 대회가 중앙대학교 축구부 소속으로 뛰는 첫 대회인데, 소감을 듣고 싶어요.
문형진: 6년 동안 매탄(중,고등학교)에 있다가 처음으로 다른 팀 소속으로 경기를 뛰어서 어색하지만 또 설레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Q. 처음 나온 대회에서 첫 골을 넣으셨는데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문형진: 골을 넣기 전에 제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았을 때 너무 아쉬웠는데 그걸 만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미 골이 많이 들어간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짜릿했습니다.
Q. 이날 경기에서 굉장한 활동량을 소화해냈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으셨나요?
문형진: 힘들기는 했지만 제 강점이 많이 뛰는 거라서 그렇게 크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Q. 고등학교 선수로 뛸 때와 대학교 선수로 뛸 때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문형진: 크게 다르다고 느끼는 건 없지만 대학축구에서는 아차 하는 순간 실점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이번 대회가 중앙대 소속으로 첫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셨을 텐데요,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도움을 준 선배 한 명을 꼽는다면 누구인가요?
문형진: 형들이 다 간식도 매일 많이 사주셨는데 합천 동계훈련 마지막 날에 제가 엄청 아파서 응급실에 갈 정도로 힘들어했는데, 같은 방인 (곽)용찬이 형이랑 (방)철휘 형이 죽도 사다 주고 머리 아프다니까 타이레놀도 사다 주고 저를 많이 챙겨줬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가장 고마운 선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16강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문형진: 건국대학교든 고려대학교든 아무나 만나도 상관없습니다! 힘들텐데 서울로 다시 보내드릴게요 ㅎㅎ
이렇듯 문형진은 인터뷰에서 16강을 향한 각오를 다지며 신입생의 패기를 보여줬다.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출전하며 실력을 입증한 문형진이 본인의 강점인 심폐지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