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효온이 상대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BLUE GUARDIAN= 글, 사진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 축구부(이하 중앙대)는 2월 12일,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조별예선 2차전 연성대학교(이하 연성대)와의 경기에서 6-2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력을 과시했다. 신입생과 재학생의 합작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성한 중앙대는 이번 경기에서만 골망을 6번이나 흔들었고,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 빛나는 승리 속에서는 각각 멀티골을 기록한 ‘신입생 듀오’, 강효온과 박정훈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강효온은 전반 7분, 곽용찬의 컷백을 마무리하며 중앙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첫 번째 골의 기쁨이 가시기 전에 그는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통해 PK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전반 9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팀의 유기적인 패스를 돕기 위해 경기장을 누볐다. 전반 31분,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박정훈의 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하나 더 쌓아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강효온 뿐만이 아니었다. 박정훈은 전반 26분, 민동진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중앙대의 것으로 가져왔다. 이어 전반 31분, 강효온의 빠른 패스를 받아 골문을 향해 슈팅을 이어나갔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 동료에게 손짓을 하고 있는 박정훈의 모습이다.
이들의 활약은 예견된 것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FC 유스팀 출신인 강효온은 세밀하게 움직이며 경기의 템포를 잘 살렸고, FC 안양 산하 유스팀인 안양공업고등학교 출신의 박정훈은 유려하면서도 거센 드리블을 통해 상대를 위협했다. 이처럼 동계훈련에서의 연습경기에서도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정식적인 경기의 첫 선발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의 MVP이자 골 파티를 연 주인공 강효온과 박정훈을 블루 가디언이 만나봤다.
▲ 강효온(좌)이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한 곽용찬(우)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어제 경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이번 대회가 중앙대학교 축구부를 달고 뛰는 첫 대회인데, 소감을 듣고 싶어요.
강효온 : 제가 대학교에 진학한 뒤 처음 치르는 대회이기에 긴장되지만, 설레기도 하며 좋은 성적을 꼭 거두고 싶습니다.
박정훈 : 대학교에 와서 뛰는 첫 대회인데, 이 대회를 중앙대라는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전에 진행된 안동과학대학교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기에 연성대와의 경기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었어요. 훈련할 때 많이 긴장되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나요?
강효온 : 체력적인 부분은 동계기간부터 꾸준히 잘 준비했고, 전술 훈련을 통해 팀의 손발이 잘 맞춰질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훈련했습니다.
박정훈 : 경기 전부터 개인적인 연습 부분보다는 팀적인 부분에서 미리 약속한 패턴 플레이를 꾸준히 연습하며 준비했습니다.
Q. 연성대와의 경기에서 강효온 선수는 멀티골과 어시스트를, 박정훈 선수는 멀티골을 기록했는데요. 이때의 감정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강효온 : 경기 초반부터 득점함으로써 (경기가) 잘 풀렸고, 자신감도 생겨서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티를 내지 않고, 경기 흐름에 계속 집중해서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박정훈 : 먼저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멀티골을 성공시켜 기쁘게 생각하고, 축구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습니다.
Q. 자신이 ‘이것만큼은 내가 중앙대 축구부에서 가장 잘하는 것 같다!’라는 점이 따로 있을까요?
강효온 : 제가 생각하기엔 연계 플레이와 날카로운 공격 포인트를 만드는 능력이 가장 좋고 잘하는 것 같습니다. (웃음)
박정훈 : 저는 드리블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서 상대와의 1대 1 대결에서 쉽게 돌파해내는 것을 잘합니다.
Q. 고등학교 선수로 뛸 때와 대학교 선수로 뛸 때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강효온 : 아직 합류한지 얼마 안 되었기에 따로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박정훈 : 대학교에 와서 경기를 뛰니 경기 템포가 고등학교 때보다 빨라 체력적인 부분에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Q. 이번 대회가 첫 대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셨을 텐데요, 대회를 준비하던 중 가장 도움을 준 선배 한 명을 꼽는다면 누구인가요? 이유도 함께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효온 : 주로 경기를 많이 뛴 (곽)용찬이형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좋은 말씀과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경기 전 장난스럽게 ‘어시스트 하나 부탁드린다’고 말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바로 도와주셔서 특별히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 2학년인 윤재석 형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훈련할 때나 경기 전에 항상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경기 때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들을 더욱 자신 있게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으실까요?
강효온 :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형들을 돕고 싶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씩 열심히 잘해 나가고 싶고, 이미 제가 이번 경기에서 골 맛을 봤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득점을 더 하고 싶습니다.
박정훈 : 공격수인 만큼 팀이 승리하는 데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강효온(좌), 박정훈(중), 민동진(우)이 박정훈의 쐐기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중앙대 축구부의 미래인 강효온과 박정훈은 합류한 지 2달밖에 안 된 막내다. 그러나 이들은 벌써 팀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중앙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강효온과 박정훈이 다음 경기에서는 또 다른 활약을 어떻게 할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