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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리더십 2010년 세계 제패
엄격한 스타일로 2017년 대학 정상

2015년 부임 후 첫 우승을 일군 중앙대 최덕주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인자하다고요? 이제는 호랑이 감독입니다.”

축구계의 유명한 덕장인 최덕주(57) 중앙대 감독은 과거와는 지도 스타일이 변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변신을 꾀한 덕에 대학무대 정상 등극의 기쁨을 안았다. 

중앙대는 11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KBS N 제13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에서 성균관대를 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반 22분 추정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중앙대는 전반 28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 황태현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최덕주 감독에게도 감격스런 순간이다. 2015년 모교의 지휘봉을 잡은 후 첫 번째 우승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앙대는 각종 대회에서 높이 올라가야 8강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중앙대가 최덕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건 그만한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도자다.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 등을 이끌고 세계 정상에 섰다. 

당시 그는 덕장으로 불렸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유명했다.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뭐라 한마디 하지 않고 웃으며 격려했다. 그는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압적인 축구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2014년 프로팀 대구FC를 맡았을 때도 이 같은 지도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중앙대 선수들이 11일 1~2학년 대회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중앙대에서는 바뀌었다. 엄해지고 잔소리도 많아졌다. 이유가 있다. 그는 “2010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잘한다는 여자 선수들과 함께했다. 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로에서 뛴다는 건 정말 좋은 선수라는 뜻이다. 그런 인재를 뽑아서 쓰는데 내가 뭐라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학 감독은 선수를 뽑아서 쓰는 대신 키워야 하는 자리다. 모자란 부분을 자꾸 알려 줘야 선수가 성장한다. 그래도 계속 실수하는 게 지금 시기다. 그러다보니 말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독하게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다. 최덕주 감독은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슬금슬금 피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미안했다. 그래서 경기 중에는 실수를 지적하거나 혼을 내지 않고 있다. 이날 결승전 중간 최 감독이 직접 물병을 하나씩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에서 남아 있는 덕장의 면모가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최덕주 감독은 “중앙대가 늘 정상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가올 추계대학연맹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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