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앙대 서포터즈 제공/1,2학년대회 당시 중앙대 선수들
[KUSF=태백, 이승우 기자]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명지대학교(이하명지대)라는 난적을 먼저 넘어서야 한다.
지난 12일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1차전에서 중앙대와 명지대는 대승을 거뒀다. 중앙대는 한라대학교를 5-0으로 제압했다. 전반 2분 이상민의 골로 앞서갔지만 신통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최희원, 정영웅, 이시헌 등을 투입해 공수를 강화했다. 최희원은 수비 안정감을 더했고 정영웅과 이시헌은 추가골을 넣었다.
명지대는 전남과학대학교(이하 전남과학대)를 4-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을 고석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 고석의 추가골과 정민철, 이동원의 쐐기 골로 완승을 거뒀다. 중앙대와 명지대는 토너먼트 진출에 분수령이 될 2차전 경기에서 최정예 전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U리그에선 동국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대학축구의 강호들이 즐비한 4권역에 배정됐다. 12 경기를 마친 가운데 9승 2무 1패 승점 2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KBSN 제14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하 1,2학년대회)에서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전주기전대학교를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을 달성했다.
중앙대의 저학년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할 만 하다. 중앙대 최덕주 감독은 이주현, 최희원, 최재영, 김현우, 이시헌 등 전포지션에 걸쳐 1,2학년 선수들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1,2학년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재영은 1차전에서도 득점을 했다. 1학년 최희원도 최근 활약을 인정받아 U19 대표팀에 선발됐다. 알파인컵에 참가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타국의 U23 대표팀을 모두 제압하는 등 한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사진=김경은 기자/용인대와 U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명지대
명지대의 권역리그 성적은 4승 3무 3패 승점 15점으로 다소 아쉽다. 용인대학교, 단국대학교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5권역에서 순위경쟁 중이다. 5권역은 2위까지 왕중왕전 직행하고 3위에겐 0.5장이 주어진다. 명지대는 3위 선문대학교, 4위 성균관대학교 뒤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명지대는 1,2학년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명지대는 3학년 고석의 활약이 중요하다. 고석은 K리그2의 성남FC 유소년팀인 풍생고등학교 출신이다. 풍생고 시절 '제2의 황의조'라고 불리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명지대에 진학하면서 성남FC는 고석을 우선지명 선수로 지정했다. 고석은 전남과학대와 1차전에서 멀티골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명지대가 중앙대를 공략할 비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대와 명지대의 경기는 8월 14일 태백종합운동장 고원3구장에서 열린다. 17조 다른 팀들의 전력을 고려하면 두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유력해 보인다.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양 팀에겐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 대회에 임하는 팀 분위기 등도 중요하다. 중앙대가 본격적으로 우승 타이틀 수집에 나설지, 명지대가 그 행보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